하이닉스를 통해 본 불법파견의 실태 및 기업의 지역적 역할에 관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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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민공대 작성일2005.03.20 조회1,792회 댓글0건본문
하이닉스를 통해 본 불법파견의 실태 및 기업의 지역적 역할에 관한 토론회
이 기사는 홍청숙님께서 작성해주신 것 중 일부만 퍼온 것입니다.(원문보기 클릭)
하이닉스․매그나칩대량해고사태해결을위한충북시민사회단체공동대책위원회는 3월 18일 오후 3시 민주노동당충북도당 교육실에서 ‘하이닉스를 통해 본 불법파견의 실태 및 기업의 지역적 역할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혜수 민주노부법인 공인노무사가 ‘비정규직의 법적 제도적 문제 및 파견법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신재교지회장의 ‘하이닉스 매그나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상’, 김혁민주노총 비정규사업국장이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계 대응방향’, 문재현 마을공동체연구소장이 ‘하이닉스를 통해 본 기업의 지역적 역할과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다.
조원기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사회단체 관계자와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다수 참여하였고 신재교 지회장이 발표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하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함께 하기도 했다.
<신재교 지회장의 눈물> <열린 토론에 임하는 시민사회단체 사람들>
신재교 하이닉스 매그나칩사내하청노동조합지회장
“우리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전까지 노동자가 뭔지, 사회가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일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대가는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10년, 15년 죽도록 일한 우리들이 받는 최고임금은 최저임금이었습니다.
IMF때 회사가 어려우니 보너스를 반납하였습니다. 회사가 다시 정상화되면 당연히 우리도 생각해 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최저임금으로 살아갈 수 없다며 임금인상을 요구하자 우리를 망설임 없이 길거리로 내 몰았습니다. 10년, 15년 임금착취와 노동력을 착취당한 우리를,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가장을 거리로 몰았습니다. 이것이 비정규직노동자의 설움이요, 현실입니다.
주는 대로 받아먹고 살든지 아니면 나가든지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으로 밥을 먹고 사는 노동자이지만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는 살면 살수록 빚이 늘어납니다. 아이들에게 맛나는 음식을 제대로 못먹이고 영화한편 제대로 보지 못해도 빚은 늘어만 갑니다.
우리는 낭떠러지에 내 몰려 있으므로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습니다.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저희는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0년 15년 동안 내 몸이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하라는 대로 하루 12시간, 일요일이면 24시간 일을 하였습니다. 제 경우, IMF시기에 56시간을 근무 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삶이 비인간적인줄도 모르고 그렇게 일만 했습니다.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다가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이제 인간다운 삶을 위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워나갈 것입니다. 함께 투쟁하여 꼭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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