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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더러 죽으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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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재학 작성일2005.03.05 조회1,8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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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더러 죽으란 말입니까!

하청노동자도 인간 인간이다 ! 인간답게 살고 싶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원글...

우리가 노조를 만들기 전에 받던 임금이 12시간 기준 주간 근무자가 보너스포함해서

월 130만원 받았읍니다.

몇년전에 한 9시 메인뉴스에서 노숙자에게 왜 당신은 공장에서 일을 하지 안읍니까라고

물었을때 그 노숙자는 한달에 80만원 받느니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겠다고 했읍니다.

몇년전 80만원이면 지금쯤이면 100만원이 넘을것입니다.

저희가 받던 월급은 차마 월급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노숙자조차도 외면하는 월급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집은 저희 와이프가 가게를 하고 제가 직장을 다녔지만

제가 항상 느끼는 것은 정말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것이었읍니다.

회사에서 12시간 뼈빠지게 일하고 집에와서 또 가게를 봐줘야하고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하루종일 가게보고 틈나는대로 밥도하고

반찬도 만들고 집안청소도 해야하고

정말이지 우리 두 사람이 하루 종일을 일과함께 시작해서

일과함께 끝나는

그래서 너무 살기 힘들어서 죽고싶어도 자식들때문에 어쩔수 없이 살수밖에 없는.......

그렇게 일을 하고도 저금한푼도 할수없는.....

남들 다 타고다니는 자동차도 없어서 오토바이로 출퇴근을 해야하는......

이런 현실을 이제 정말 이렇게는 살수없다고 여겨져서

당신네들 원청 노무팀 관계자들에게

제발 월급좀 조금만 올려달라고 얘기했더니

당신네들이 뭐라고 했읍니까

좀금만 더 기다려라....

그 월급 가지고도 쓰기 나름이다......

그 월급 타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심지어 설비팀 팀장이라는 사람도 싫으면 그만이지 무슨말이 많아.....

이런 말들이나 해놓고.....

그래서 도저히 우리 힘으로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수가 없어서 노조 좀 만들었더니

계약해지하고 내쫓고 .......

당신들 정말 이 나라 대한민국 사람 맞읍니까

저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원통해서 눈물이 나는데

당신들은 괜찮다는 말입니까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저는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기타를 치시며 아련한 추억에 빠진듯한 그 CF를기억하고 있읍니다.

그 때의 대통령님은 정말 이 시대의 민중을 대표하는 그 모습 그대로였읍니다.

저는 지금 대통령님을 아직도 존경하고 좋아하고 있읍니다.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 그 때에 제가 보았던 그 모습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발 저희같은 비정규직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한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십시요.

제발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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