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일대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낸 대형산불의 원인이

'강풍에 의한 전선 단선'으로 굳혀지는 가운데

추후 그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고성산불도, 2004년 속초 청대산 산불 역시 그 원인이

'전선 단선'으로 밝혀졌으나 지금까지 형사 책임을 진 사례가 없었던 데다

민사적인 손해배상도 일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경찰 등과 함께 진행한 1차 조사 결과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선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단선된 전선과 발화지점이 일치하는 점,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