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페이지 폐쇄, 반세기 만에 막 내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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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충현 작성일2005.03.29 댓글0건본문
(강원도) 춘천시 미군부대 캠프페이지가
전국 미군 기지 가운데 최초로
기지 폐쇄식을 갖고
반세기만에 그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김충현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오후 4시 춘천시 소양로에 자리한 미군 부대 캠프페이지에서는 한국과 미국 양국의 국가가 연주된 가운데 전국 최초로 미군 기지 폐쇄식이 열렸습니다.
오늘 기지 폐쇄식에는 류종수 춘천시장과 미 2사단장 히긴스 소장, 항공 대장 쉐럴 중령, 춘천 시민과 미군 장병 등 4백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지 폐쇄식은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 1-2 항공대장 첸들러 쉐럴 중령의 환영사, 류종수 춘천시장의 송별사, 한미 양국 국기 하강, 아파치 헬기 3개 중대의 고별 축하 비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캠프 페이지는 한국 전쟁 당시 1951년 군수 물자 보급을 위해 건설된 활주로로 그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1958년 한미 상호 방위 조약에 따라 함경도 전투에서 활약했던 미군 페이지 중령의 이름을 따 정식으로 창설됐으며, 중동부 전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부대로 한반도 안보의 일부를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캠프 페이지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 사회 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은 연합 토지관리 계획에 따라 2011년 이전 예정이던 기지를 올해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캠프 페이지의 주병력과 헬기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상태이며,
오늘 폐쇄식 이후에는 최소한의 관리 인원만 상주하며 오는 11월 국방부로
관리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춘천시와 시민들은 캠프 페이지의 폐쇄로 도시 발전이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반세기 동안 분단의 고통을 상징하는 땅으로 존재했던 캠프 페이지는
기지 부지의 양여 방식과 활용 방안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야
춘천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캠프 페이지 폐쇄식 현장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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